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정리 2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 반대 시위 사진

이전 에서 대략 정리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본격적인 전쟁으로 발전 중입니다. 세계적인 사태로 번져갈지 중동 전쟁의 수준에서 그칠지 아직 모르지만 상황은 점점 복잡해져가는 중이고 짧은 기간안에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서 이즈음에서 중간 정리를 한번 하는 것이 사태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마스의 배후

현재까지 밝혀진 하마스의 배후는 이란입니다. 초기에는 아니라고 하였지만 실질적인 하마스의 대외 소통 창구로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시아파 무슬림이 절대다수인 국가이지만, 수니파가 대다수인 하마스를 지원해주고 이번 전쟁에서 소통 창구로 역활을 하는 만큼 추후의 그 비판도 피할 수 없을텐데요, 그 와중에 예멘의 후티반군이 이란의 지원을 엎고 이스라엘에 선전포고를 하여 점점 강대강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건물사진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건물사진: UnsplashMohammed Ibrahim

우선적인 잘못은 하마스측에 있습니다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행한 전쟁범죄에 준하는 공격들 또한 반드시 꼭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UN소속 직원들과 기자들까지 함께 공격해 버린 것과 병원시설/아이들/난민 캠프까지 무차별 공격한 것은 추후 국제사회에서의 입지를 좁이게 될 것 입니다.
이런 공격들이 여러 언론들에 의해 보고됨에 따라 서방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UN의 주요 운영진들, 또한 미국과의 외교적 거리가 조금 있는 국가들은 점점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접경국가들

팔레스타인-이스라엘과는 레바논/요르단/이집트/시리아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우선, 시리아는 내부문제로 크게 의견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고, 요르단은 양측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전쟁범죄에 대한 비난을 하며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관망하는 추세입니다. 요르단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역사적으로 엮인 것들이 많아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라 어떤 발언을 하더라도 한계점이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로서 가장 많은 역활을 하고 있는 이집트는 가자지구에 바로 붙어있어 인도주의적 지원의 창구로써 나름의 역활을 하는 중이지만 역시 내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이스라엘의 여론전 까지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라 국가 역량이 실험대에 올라 앉은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가장 역활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 됩니다.
레바논은 그동안 누적되어온 국가적 문제들을 아직 해결 못하는 중이라 헤즈볼라등 테러단체가 준동하는 것을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레바논 남부와 시리아에서 산발적인 전투가 벌어지면서 전장이 확대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복잡해진 국제 정세

이제는 중동과 서방의 모든 국가들이 하나 둘씩 엮인 복잡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먼저, 튀르키예는 작년까지 공들여서 복원해둔 이스라엘과의 외교라인을 에르도안의 반 이스라엘, 반 서방 발언으로 장시간 닫아두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000년도 중반의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중재로 국제적 위상을 알리고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던 튀르키예의 후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UAE는 이스라엘과 무역협정까지 최근에 맺고 반이란 전선에 가담한 상황이라 반이스라엘의 의견을 내지만 중립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습니다.
시리아는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이란과 뜻을 같이하는 상황이고, 가장 영향력이 큰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진척시키던 것을 중단하고 반이스라엘로 돌아섰습니다.

이 와중에 예멘의 후티반군이 이란의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에 미사일/드론 공격등을 하기 시작했고 몇일 뒤 공식적으로 선전포고를 하였습니다.

반대로 미국은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패키지의 일정 수준
이스라엘은 주변의 테러국가들에 대한 가혹한 보복 공격을 하면서 전선을 점점 넓혀가고 있고 시리아/레바논의 헤즈볼라 까지 소규모 전투에 참전 중입니다. 거기에 맞서 이란을 중심으로 시리아/레바논 근처에서 이슬람 무장세력들의 연합작전이 보고되기도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예상

속단하기 어렵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접경국들 중 전면전을 할 수 있는 반이스라엘 성향의 국가가 없습니다. 하지만 레바논의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시리아의 여러 무장단체들 그리고 예멘의 후티반군까지 나서서 반이스라엘을 기치로 결전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우선 외부에서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외교 전선은 이란 vs 반이란(혹은 그 뒤이 서방)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제 물리적인 전장이 확장되면서 여러곳의 무장단체들과 오래동안 산발적인 전투를 치루어야 하는 아프카니스탄 전역처럼 변질되어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반 이스라엘쪽 진영에서는 일정 수준 의상의 군부대를 편성해서 정규전을 치를 수 있는 무장단체가 아직은 없고, 이스라엘 역시 국가 역량의 한계로 전선을 무한정으로 확장시키는 것에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하여, 가자지구에 대한 상황 정리가 되는데로 레바논과 시리아의 접경 지역의 무장단체들과 산발적인 교전을 오래동안 지속한 후 천천히 전쟁을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전후 처리에 여러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고,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접어들면서 여론과 극히 나빠진 상황이라 국제 외교가에서는 일정 기간 이스라엘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렇게 글로 몇 줄 예상하고 적는 것은 이렇게 간단하지만 실제 전쟁이 마무리 되기까지의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사이에 안타깝게 희생되는 민간인들의 피해는 말로 다 할 수가 없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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