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휴가철인데 지난번에 알아본 식당 분류 중 한국엔 아직 없는 식당 종류가 이탈리아 식당에는 좀 더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여름 휴가철 이탈리아로 여행을 가신다면 한번 흩어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프라스게타 Fraschetta
와인과 관련된 식료품을 파는 가게에서 간단한 음식만 서빙하는 곳 입니다. 로마 근교 라치오 지역과 카스텔리 지방의 독특한 형태의 식당입니다. 다양한 형태의 와인을 메인으로 하고 이 와인에 간단하게 곁들일 몇가지 음식을 먹고 갈 수도 있게 해주는 식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내에는 아직 와인 산지가 드물지만 이탈리아 로마 지역을 가신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타버나 Taverna
고대 로마 시대때 역참, 우리나라로 치면 주막같은 역할을 하던 곳들이 현대까지 발전한 곳들 입니다. 주로 저녁 장사를 위주로 하고 낮에는 카페를 겸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대중적인 몇 가지 요리와 단촐한 주류 몇 종을 제공하지만 지역에 따라 그 지역의 좋은 와인과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음식들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한국에는 유사한 종류의 지역의 오래된 식당들을 생각하면 가장 비슷할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의 역사적인 이유로 인해 지역색이 강한 곳들이 많아 그런 특성과 함께 지역의 역사적인 내용도 함께 알려 줄 수 있는 곳들이어서 여행에서 가보기 좋은 곳 입니다.
타볼라 칼다 Tavola Calda
미국 영화에 많이 보이는 다이너나 한국의 기사식당의 이탈리아 판입니다. 에스프레소/음료/주류를 간단하게 먹고 간다던지 가볍게 끼니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샌드위치류나 조각 피자 같은 간단한 조리 음식을 파는 곳입니다. 역시 한국에는 아직 없으니 이탈리아 여행 가시면 한번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로칸다 Locanda
타버나와 타볼라 칼다와 유사하게 여관/숙박업에서 발전하였습니다. 현재도 숙박을 겸하는 곳들이 있으며 , 편안한 분위기에 지역 특산물을을 주로 취급한다는 점에서 이전 글의 오스테리아와 의미가 겹쳐지고 있습니다.
에노테카 Enoteca
사전적 의미는 와인 가게이지만, 와인 편집샵에 가깝습니다. 다양한 종류와 생산지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음할 수도 있습니다. 이 시음을 위해서 와인에 맞춘 가벼운 음식을 내기 시작한 것이 점점 역사가 쌓이고 발전하여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에노테카가 있을 정도 입니다. 보통은 캐쥬얼한 분위기의 가게들이 대부분 이지만, 와인 박물관 느낌의 일부 에노테카들은 일정한 격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한국에는 에노테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와인바/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몇 곳 있긴 하지만 아직 현지 수준의 와인을 갖춰놓은 곳은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식당 분류를 추가적으로 정리해 보았는데요. 곧 여행철인데 만약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신 다면 식당 예약을 하시거나 이동 동선을 잡으실 때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