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파헬벨의 캐논을 대중화시킨 인물로 알려진 조지 윈스턴. 정말 수많은 명곡이 존재하는 미국의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조지 윈스턴이 6월 4일 긴 영면에 들어갔다.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앓아 투병했고 골수이식을 받았다. 갑상선암, 피부암 등을 겪으며 건강이 좋지 못하지만 병원 강당에서 작곡을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으며 2019년 5월 3일 마지막 15번째 솔로 피아노 앨범 ‘Restless Wind’를 발매하였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에서조차도 피아노 솔로 컬렉션을 발표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1998년 방한 당시에는 IMF 사태를 겪은 한국을 위해 출연료 전액을 ‘실직자를 위한 기금’으로 냈으며 9·11 사태로 희생당한 이들을 위한 특별 자선 앨범을 발표했다. 2005년 가을 공연 수익과 2006년 앨범 수익금 전액을 뉴올리언즈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의 재건 사업을 위해 기부했다.
열성적인 개신교인이라 자신의 음악이 뉴에이지로 정의되는 것을 거부하고, ‘전원적 포크 피아노 연주자'(Rural Folk Piano Player)로 불러 달라 했다. 이것으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한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에 많은 팬이 있는데, 1990년대 국내 내한공연을 하러 한국에 온 당시에 조선일보 기자가 “뉴에이지 음악에 대하여 뭐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말하자 “난 그 장르 음악가가 아니며 그것이 뭔지 모른다. 더 이상, 나에게 뉴에이지에 대하여 물으면 인터뷰를 끝내겠다!”라고 불쾌함을 표현해 기자가 사과하기도 했다.
2023년 6월 4일 향년 73세로 사망하였다. 가족들은 고인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윈스턴이 10년간의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그는 잠자는 동안 고통없이, 그리고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