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2편

송중기 배우의 한계점과 그로 인해 발견하게 된 장점

빈센조 이후 재벌집 막내아들 이라는 작품으로 다시 호연을 펼친 송중기님에 대한 추가적인 생각.

송중기 라는 배우의 한계점

재벌집 막내아들 OTT 로고
재벌집 막내아들 OTT 로고

변치 않은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었지만, 극을 끌고 나간다는 느낌은 진양철 회장역을 맡은 이성민 배우가 가졌다는 걸 부정하긴 어렵다.

내 진양철이다

지난번 에서도 거론한 바와 같이 이번에도 분명 조금 더 좋아진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여전히 한계를 극복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연기력이 뛰어난 여러 조연 연기자들과 합을 맞추어서 그런 부분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부분도 있고, 역으로 그 점에서 작품 선택을 기민하게 잘 하였다는 생각도 든다.

여담으로 동료 배우이자 전 부인인 송혜교씨가 절묘한 타이밍에 재벌집 막내아들의 열풍을 이어 더 글로리를 OTT에 개봉하게 되었다.
더 글로리에서의 연기로 기존의 외모위주의 연기자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면서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송중기 배우와의 더욱 비교되게 되었다.
서로의 한계점이 되는 이미지를 심게된 작품이 두 사람이 함께한 태양의 후예라는 점에서 참으로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여전한 경쟁력

이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극을 끌고가는 연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한 건 배우로써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적된 연기력의 한계점을 두드러지지 않도록 되려 작품에서 잘 녹여내는 시나리오를 보는 안목이야 말로 송중기 배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아니면 본인의 극을 끌고나기 보다는 함께 하는 배우들의 연기의 합으로 표출되는 화면이 중요하다는 어떤 연기 철학이 있는 것일까?

어느쪽이든 분명한 건 송중기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다. 아직도 발전하는 중인 배우이고, 앞으로를 기대하게 하는 배우이자, 시선이 가게 하는 배우인 것은 분명하다.
다음 3편을 쓸 계기가 있을 때 즈음에는 또 어떤 화두와 질문을 우리에게 던져줄 지 궁금한 배우이기도 하다.

송중기

송중기의 작품선택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

성균관 스캔들의 구용하

성균관스캔들 구용화
성균관스캔들 구용화

뿌리깊은 나무의 젊은 이도

뿌리깊은 나무의 젊은 날의 세종 이도
뿌리깊은 나무의 젊은 날의 세종 이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강마루

착한 남자 강마루
착한 남자 강마루

늑대소년의 철수

늑대소년 철수
늑대소년 철수

태양의 후예의 유시진

태양의 후예 유시진
태양의 후예 유시진

군함도의 박무영

군함도 박무영
군함도 박무영

아스달 연대기의 은섬/사야

아스달연대기 사야
아스달연대기 사야

승리호의 태호

빈센조
빈센조

그리고 빈센조

송중기씨의 연기력은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동세대에서 손꼽힐 연기력에 훌륭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빈센조를 무척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송중기씨의 연기를 보며 과거의 작품들이 생각나서 되집어 보다 발견한 아쉬운 점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그는 늘 만화의 주인공 같은 역활을 맡습니다. 성균관 스캔들부터 빈센조까지 소년 만화의 주인공 느낌의 배역들이 주를 이룹니다. 잘못되지 않는 역활, 항상 역활에 어떤 설명과 사연이 부연되어 있는 군더더기 없는 캐릭터가 주를 이룹니다.
성균관 스캔들로 같이 주목받았던 유아인씨가 반항아적 이미지를 이용해서 다양한 폭의 연기에 도전하고 어딘가 생각이 남는 역활들을 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 인정받고 있다면, 송중기씨는 그 작품의 캐릭터와 멋진 장면으로 기억되지 그 내용으로 기억에 남는 역활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네~ 를 읊조리는 송중기나 밀회에서의 격정적인 모습의 송중기, 영화 변호사에서 국가가 곧 국민입니다 라고 외치는 송중기는 아직 상상되지 않습니다.

빈센조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이미 충분한 커리어를 쌓아 온 송중기씨의 다음 작품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