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백현, 시우민, 첸 “전속 계약 해지” 통보

EXO의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사 SM엔터를 상대로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 했다.

엑소 11주년 팬미팅 현장 사진

한류 대표주자중 한 그룹인 EXO의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올해 ‘완전체 컴백’을 기대한 많은 팬들에게는 이들의 컴백이 불투명해지면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현, 시우민, 첸의 법률 대리인인 이재학 법무법인의 린 변호사는 6월 1일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 세 멤버가 SM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히며 아래와 같이 주장하고 있다.

“SM은 종래 12~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뒤, 이 같은 기간도 모자라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무려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에 이르는 장기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는 등 극히 부당한 횡포를 거듭 자행하고 있다”

세 멤버는 이어
“적지 않은 연습생 기간까지 포함한다면 20여 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SM이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에게 이른바 노예계약 맺기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
고 했다.

공정위는 2009년부터 표준계약서를 통해 연예기획사와 소속 아티스트의 계약 기간이 최장 7년을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EXO의 경우 해외 활동을 고려 전속 기간을 10년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멤버는 정산 과정의 문제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3월21일부터 최근까지 SM에 모두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이를 통해 투명한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의 사본을 거듭 요청했다”
“SM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부당한 입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장기간 전속계약은 SM 소속 대부분의 아티스트도 비슷한 처지”라며
“장기간인 기존 전속계약 및 후속전속계약서 체결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방안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도 전했다.

SM측은 정산 내용에 문제가 없으며 새로운 전속계약 역시 대등한 지위에서 협상한 결과라며 반박하며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내고
“EXO는 당사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티스트”라며
“기존 전속 계약이 유효하게 유지되고 있는 기간에도 당사는 2차례나 아티스트의 정산 요율을 인상해온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는 언제든지 정산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 하에 수 년간 정산을 해오고 있었으며, 그렇게 이루어진 그간의 정산 과정 중 아무런 이견도 제기하지 않아 왔다”고도 했다.

2012년 미니앨범 ‘마마(MAMA)’로 데뷔한 EXO는 ‘으르렁’, ‘늑대와 미녀’, ‘러브 미 라이트’ 등 히트곡을 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멤버들의 잇따른 이탈과 계약 종료, 군 입대 등으로 최근 활동이 주춤했던 터라 이번 ‘완전체 컴백’이 더더욱 팬들에게 기대가 컸지만 이번 세 멤버의 추가 이탈로 그룹의 향후 활동 또한 불투명해지게 되었다.

세 멤버는 “이번 일로 팬 여러분께 크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SM과 입장 차이로 인해 부득이 법적 대응을 추진하는 상황이지만 팬들께서 많은 염려를 하지 않도록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 분쟁을 잘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O가 가지는 K-POP 남성 아이돌계의 위상을 고려할 때 멤버들과 회사 모두에게 여러가지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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