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스트레스 해소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글을 어떻게 쓸까하다 평화롭게 글을 쓰고싶어 애니메이션 리뷰를 쓰자라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이래도 되는걸까?
일본의 문화는 인접국인 탓에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소금으로 음식을 저장하는 문화라든지 전통의복의 형태라든지, ‘연오랑 세오녀’같은 설화만 봐도 가까운 나라인 것이 티가 난다. (비록 이게 정설이 아닌 민담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라 할지라도 말이다.) 분명 매우 친하게 지내기 좋은 나라다. 인접국이라는 지리적 이점은 서로를 돕고 상생하는데에 최적이라는 의미도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역사상 인접국들은 이상하게도 사이가 좋은 경우가 별로 없다. (당장 중국과 일본을 보라. 절대 친해질 수 없다.) 비슷한 기후대이기에 보급이 용이하고 영토분쟁으로 인한 침략의 명분까지, 인접국은 정말 침략하기 좋다. 대한민국과 일본은 바다로 떨어져있어 비슷한 듯 다른 문화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수탈하기도 더 좋다. 어떠한 사고방식으로 행동하는지 체화되는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체감한다.
그렇기에 일본의 대표 문화산업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이 마냥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일부 제국주의사상을 공공연하게 가지고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버젓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닌 작가들도 많다. 하지만 일본의 정치가 대한민국과 상호호환을 하고 있는 이상, 이들의 사상과 사상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들이 후대의 인류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본주의 시대에서의 최고의 의견피력은 불매라 하였다. 밥줄 끊기는 것이 제일 크다. 그러나 세계화시대에서 온건히 우리것만 가지고 살 수 없는 현재의 삶을 생각한다면 새 것의 구매를 줄이고 1번 쓸 것 여러번 쓰며 내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이러한 문제가 머리속을 헤짚어놓을 때마다 혐한이나 제국주의를 조금이라도 미화 표현하는 작가가 있다면 철저하게 배재시켜왔다.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라 비록 느리겠지만 다음에 실수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인류는 두번의 큰 전쟁을 통해 인류는 더이상의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를 이루자고 약속했다. 한 가지 최고의 가치가 존재한다 생각하며 다양성을 짓누르고 살상을 정당화하던 구시대의 문화는 종전과 함께 세계정부의 통제로 일단락이 되었다.
구시대의 가치를 퍼뜨리려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일본은 평화헌법 개정으로 자위대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고 자체적으로 파병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 전세계는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열강의 냉전을 부추기고 있다. 바람앞의 촛불. 지금을 세계정세로 본다면, 수많은 후대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래서일까 내일 있을 아시안게임 축구경기에 치킨시켜놓고 응원이라도 해야겠다. (이 글 쓰는 이유..밤 9시에 치킨 시켜먹어도 되는 이유..를 만들어본다.)